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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오름

달빛오름에 함께하는 분들은 아무런 불빛 없이
달빛과 별빛만으로 고요히 오름을 오릅니다. 
처음에는 깜깜했던 세상이 곧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걸으면 감각이 열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나무 향기, 바람 소리, 발에 밟히는 땅의 결까지.... 

그때 눈앞에 펼쳐지는 밤의 세상은 난생처음 만나는 풍경입니다. 
영이 언니를 따라 오름의 분화구를 천천히 돌다 보면, 
밤이 빛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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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오름


캄캄하다
희미하게 길이 보이고
두렵지만 한 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내딛는다
시간이 지나니 깜깜했던 것이 밝아진다 

이제 길이 보인다
두려움이 거두어지니
바람결이 부드럽게 뺨을 스친다 

밤의 냄새...
억새꽃의 흔들림... 
손끝을 스치는 풀잎... 

천천히 숨을 깊게 쉬어 본다 
캄캄했던 것들이 지나가고 
푸른 하늘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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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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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언니는 
'초라한 나'를 기다립니다

기대는 사람을 북돋우기도 하지만 움츠러들게도 합니다. 
과도하거나 엉뚱한 기대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제주어에는 “아랑허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모두 고유한 빛깔입니다.
밖에서 오는 기대를 거두고 자신에 대해 눈이 밝아지면 좋겠습니다. 
어둠 가운데 고요히 떠오르는 자신만의 색을 달빛오름에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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